|조행기 모음| > |2002-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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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천 꺽지 조행기
[유원지 보 아래 여울에서...] 5월 11일 토요일 올 봄 들어서 보기드문 아주 좋은 날씨다. 햇살도 따사롭고 바람도 잠잠하고.. 오후에는 포항 고향집에 가야 하기에 가까운 곳을 택했다. 밀양 단장천.. 밀양댐이 생기면서 많이 퇴색한 듯한 명당이지만 오늘 한번 가보기로 했다. 밀양댐에서 부터 하류로 내려가면서 보니 밀양댐이 담수 중이어서 수량은 적으나 물은 맑기 그지없다. 단장천 하류 유원지에 도착해서 바로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1/8 날성충으로 보 밑 잔여울에 십여차례 던지니 이내 탈탈거리는 꺽지 입질이 온다.
씨알에 비해서 녀석들의 저항이 거세고 손맛도 아주 근사하다. 물이 맑아서 그런지 밖에서 보기엔 아주 얕아보이는데 강심쪽으로 들어서니 물이 가슴까지 올라온다. 깊은 곳 보다는 연안의 얕은 곳에서 입질이 잦았고 씨알은 아주 작은 녀석에서 부터 18cm정도 되는 녀석까지 다양하게 나왔지만 대부분 씨알이 아주 잘다. 4시간 정도 육포 한봉지와 포카리스웨트 한병으로 연명하면서 상하류 2km 정도를 돌아다닌 결과 15마리 정도 낚은것 같다. 꺽지 밭으로 보이는 곳에도 꺽지가 별로 없다. 단장천은 군데군데 높은 보가 산재해 있어 밀양강 본류의 물고기들이 올라오기 힘들것 같다. 개체수나 씨알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사진한판 찍고 장소 이동.
근데 이 사진 마치 낚싯골 상품 소개 모델 같죠? 날벌레 조끼, 숨쉬는 원단 바지장화, 계류화, 꺽지전용대 까지.. 모두 이곳 낚싯골에서 구입한 제품들입니다. 말 나온 김에 제품에 대한 간단한 사용소감 한번 적어볼까요? 조끼 : 한마디로 굿입니다. 좀 더운것 빼고는 아주 실용적이고 좋습니다. 바지장화 : 일단 가볍고 땀이 차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물에 들어가면 시원합니다. 완.전.방.수. 계류화 : 가볍습니다.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샌달신고 물에 들어가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꺽지전용대 : 손 맛 죽입니다. 단점이라면 연결부위가 잘 빠집니다. 한번씩 꼭 확인해야 낭패를 겪지 않습니다. 다시 조행기로..
[곰소에서...] 자리를 옮겨 딱 1시간만 하기로 하고 곰소라는 곳으로 이동
어떻습니까? 죽이지 않습니까? 경치 정말 좋고, 조용하고, 물 맑고... 정말 낚시터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단 한가지 유일한 단점이라면... 고기가 없습니다. ㅋㅋㅋ 한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림은 죽이는데 고기는 없더군요.
[단장천은...] 단장천을 쭈욱 둘러본 소감은... 물은 한없이 맑고 좋은데 밀양댐의 담수와 높은 보, 지난해 가뭄등의 영향으로 조황은 그리 신통치 않은것 같습니다. 다만 이곳은 워낙 경치가 좋고 공기도 맑아서 물고기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으로 자연을 벗삼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싶으신 분께는 강추입니다.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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