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 모음| > |2002-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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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홀림이를 사용해서 끄리를...
[점심시간에...] 5월 4일 토요일 오늘은 전일 근무하는 토요일이라 출조를 못할 것 같았지만낚시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30분간의 짧은 출조를 했다. 가장 가까운(5분거리) 양산천으로 나가 숫가락을 던지자 여울의 중간에서 입질이 왔다. 덥석~ ㅋㅋㅋ~ 바로 이맛이야~
비온 뒤 물상황이 아주 적당한듯 했다. 워낙 시간이 없어서 1수를 더 추가한 뒤 사무실로 돌아왔다.
[퇴근 후에...] 일이 손에 잡힐리가 없다. 퇴근시간만 기다리다가 땡하기가 무섭게 다시 강가로 달려갔다. 몇마리를 올리다 보니 물에 뜨는 자맥이(탑워터 플러그)를 사용해서 끄리가 홀림이를 낚아채는 모습을 보고싶어 졌다. 그래. 오늘은 내가 가진 홀림이를 전부 다 써보자. 엥? 근데 포퍼가 하나도 없넹? 탑워터 중에 있는 거라곤 고장나서 회전이 안되는 프롭베이트 하나밖에 없다. 에잉~ 프롭이 안돌면 손으로 극복하자는 마음으로 달아서 던졌다. 이런저런 액션을 주면서 끌다보니 덤비는 놈은 무쟈게 많은데 제대로 덥석 무는놈이 별로 없다. 끄리라는 놈들이 이렇게 둔한지 처음 알았다. 그래도 달려드는 모습만 봐도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언제 왔는지 어떤 아저씨가 아주 재미있다는 듯이 보구계신다. 결국 한놈이 덥썩 달려들더니 아슬아슬하게 후킹이 된다. 정말 재미있넹
근데 너무 작다. 자맥이 크기랑 거의 비슷하다.
[끄리와 홀림이의 관계] 이후 피라미,날성충,벌레 등등 가지고 있는 홀림이를 다 써본 결과. 요 며칠 끄리낚시를 하면서 내리게 되는 결론. 낮에는 뭐니뭐니 해도 반짝이는 숟가락이 최고다. 해가 쨍쨍한 날이면 더 좋다.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각종 먹이고기들이 튀어오르기 시작하고 숟가락에 반응이 뜸해 진다. 이때는 탑워터 종류의 자맥이를 사용하면 입질도 잦고 아주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웜은 별로인것 같고 스피너에는 이상하게 잔씨알만 올라온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즐기려는 마음만 있으면 끄리든 뭐든 쏘가리 못지 않은 기쁨을 선사해 준다. 낚싯골 회원 여러분, 너무 쏘가리에만 매달리지 마시고 주변에 가까이 있는 다양한 어종에 관심을 기울여 보세요. 낚시가 훨씬 즐거워 질 것입니다.
내일은 대구 가는 길에 동창천에 잠시 들를까 합니다. 동창천으로 출조하시는 회원님들 한번 뵐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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